대한천자 출연진

 

<대한천자>

황효명의 상승하는 인기를 업고(드라마 자체 인기도 좋았다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효명씨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_-) 3부까지 나오는 기염을 토한 이 드라마는, 황효명의 세월의 변천을 아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1부밖에 안 봤지만(^^;;) 공개된 스틸컷만 봐도 아주 차이가 확 나는데요 뭘.

 

1부의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황태자 유철이 황제에 즉위하고 정권을 잡기까지의 우여곡절을 겪고나면,

 

2부에서는 좀 더 안정감이 있는 패기만만한 스타일이 되었구요

 

3부에서는 수염도 달고나와 황제로서의 포스를 막 뿌립니다

(아마 차례대로 2부 3부 다 보신 분들은 정말 감개가 무량하실지도...;;)

 

말은 그럴듯하게 써놨지만 제가 본 것은 1부밖에 없기 땜시롱 1부 중심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이걸 중국 가기 전에 케이블에서 지나가다 얼핏 본 것 같은데, 첫 인상은 옷이 예쁜 드라마...=ㅁ=

 

(그땐 중드 입문 전이라서 그런 거밖에 눈에 안 들어왔어요;; 중국어도 못했고;;)

 

하기사 그때까지 한나라 시대 복장을 한 드라마를 볼 기회가 없었군요^^;

 

나중에 중국에 와서 <풍류소년당백호>로 황효명을 찍어놓자 텔레비전에서는 대한천자2를 틀어주고 있었고, 역시나 예쁜옷+_+에 눈이 들어왔던 저는 이제 대한천자에도 눈이 곰실곰실 가기 시작한거죠;;

 

(지가 낚이는 이유를 딱 써놓고 보면 저도 깜짝 놀래요. 너무 단순해서;;;)

 

그래서 처음부터 감상하게 된 이노무 드라마의 첫 인상이 뭐였냐면,

 

'............말이 어렵잖아!'

 

다른 게 아니라, 무려 진도명 아찌가 동방삭으로 나와주셔서 하루에 세번씩 파자로 점을 쳐주는데, 이 파자 해설이 어려워서리 도대체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래? 이러며 봤더랬죠. 아무리 짝퉁이라도 돈 주고 산 DVD인지라 끝까지 봐야 한다는 의무감을 불태우며 봤던...=_=

 

만약 당시 중국어를 쪼끔 더 잘 했더라면 진도명 아찌 너무 멋져 미소년 꽃청년이 다 무어야 미중년 최고를 외쳤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진도명 아찌와의 만남은 제게 좀 일렀던 듯 싶군요. 지금은 무척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뭘해도 다 이뻐보이는 그 주관적인 편애도가 아주 아주 약간 낮아요.

 

사실 이 <대한천자> 시리즈의 얍삽한 점이라고나 할까, 미련을 못버리게 만드는 이유가 다른 데 있는게 아니고...1편 당시까지만도 황효명이 아니라 진도명 아찌로 사람들을 낚은 거라고 봐야될걸요. 많은 분들이 2부 주연에 진도명 아찌 이름 씌어있는 거 보고 또 나오나 보다 하고 낚이셨던 모양이던데...(치사합니다 제작진)

 

(동방삭 진도명 아찌. 죄많은 남자였습니다;;;)

 

아무래도 당시 황효명은 기대주이긴 해도 신인이었으니까요. 혼자 40화가 넘어가는 드라마의 원톱 주연을 쉽사리 맡기긴 힘들었겠죠. 그래서 극중 안정감을 위해 주변 배우들이 다 캐리어도 있고 실력있는 배우였다는...

 

2부에서는 진도명 아찌 대신에 왕강 아찌가 나온다는군요. 왕강 아찌면 연기는 또 얼마나 잘할거야;ㅅ; 왕강 아찌 보다보면 진도명 아찌가 나오지 않는 데에 대한 아쉬움이 덜하실거에요.

 

 

3부에서는 또 손해영 아찌...OTL

 

 

(그러니까 이거 닥치고 보란 얘기 아닙니까;;;)

 

 

 

(은근슬쩍 진도명 아찌 사진을 끼워넣은 저 2부 스틸컷...낚이신 분 많은 모양입디다;;;)


그리하여 이런 빵빵한 배우진과 촬영한 황효영씨가 밝혀준 촬영 당시 몇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보면, 2부 촬영 들어가서 처음으로 찍은 장면이 효명씨가 앉아있고 신하 역인 왕강 아찌가 꿇어앉아있는 장면이었는데 효명씨 그 때 잔뜩 긴장했다 합니다.

 

'NG내서 왕선생님 오래 꿇어앉아있게 하시면 안돼는데에엑~!'

 

아무리 연기라지만 까마득하게 먼 대선배님이 무릎꿇고 앉아있는 장면이었더니 행여 누가 될까봐 걱정했던게죠^^;;

 

게다가 2부의 위자부 역인 녕정씨는 효명씨보다 연상이었죠. 무척 시원시원한 타입이라 허물없이 지냈는데, 너무 허물없이 지냈는지(?) 효명씨가 인터뷰 때 녕정씨의 비리를 하나 폭로했더랩니다.

 

'그녀가 간식을 너무 좋아해서, 뺏기기 전에 차라리 두손으로 공손히 갖다 바치는 편이 나아요.'

 

(그러니까 먹을 거 빼앗긴 덕분에 한이 맺힌거로군요?ㅎㅎㅎ)

 

이런 대배우들과의 협연 덕분에 효명씨는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3부에 가서는 스토리 전개상 애아빠가 되는 나이대가 되어버린 효명씨는 같이 나온 여배우들이 애엄마 역을 맡았건만 죄다 다 나이가 파릇파릇하니 이십대 초반이라 애를 다루는게 서툴러서, 자기가 나서서 애들 돌보며 보부 역할 했답니다;;;

 

'애 안는거는 텔레비전에서 육아프로그램 보고 배웠어요. 이렇게 안으면 안정감이 있어요.'

 

.........효명씨는 좋은 아빠가 되겠군요OTL

 

(아니 근데 육아프로그램 같은건 왜 보는데?)

 

 

어쨌든 저렇게 성장하는 것은 그 후의 일이고, 1부 당시 젊은 황태자 유철이 대항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당시 정권을 쥐고 있던 할머니 두태후였건만, 새파란 황효명 유철이 어디 감히 진사리 두태후에게 대항할 수나 있었겠습니까-_-

 

진사리 여사님은 황후전문역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는데, 나이를 어디로 잡수시는지 이미 연세가 XX 세에 달하셨다고 하는데(여배우의 나이는 밝히지 않는 센스~*) 그거 다 거짓말 같아요.

 

(근데 이 드라마 볼 때마다 진사리 여사님 화장 보면서 항상 궁금해했다는...도대체 어떻게 기초공사를 하면 저렇게 주름도 티안나게 화장할 수 있는걸까요-ㅁ-a)

 

그 포스를 보다보면 정말 다른 캐릭터들이 다 상대가 안되는 듯 싶어요. 조정의 실권을 몽땅 쥐고 있고, 유철은 어렵사리 황제 위에 오른 뒤에도 두태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허수아비 황제가 될 위기에 처합니다.

 

젊고 패기만만한 유철과 여자의 몸으로 막후 권력을 쥐고 조정을 지탱해온 나이든 태후와의 싸움은 그 자체로도 신구세대의 대립입니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그게 쉬운 일이 아니죠. 

 

그리하여 진도명 아저씨가 동방삭으로 등장해서 그 드라마 전체를 쥐락펴락하며 황효명 유철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황제로 만들어갑니다. 그것도 제갈량처럼 옆에서 살뜰하게 도와준게 아니라 온갖 의심을 받아가면서 도와준거라서 작품 막판까지 별로 좋은 소리 못들었지만(게다가 사랑의 라이벌이기까지 했음-ㅁ-;;) 결국 유철을 통해 자신의 뜻을 펼치는 데 성공하지요.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 대결구조의 최정점은 유철vs두태후가 아니라, 동방삭vs두태후던 것 같아요.(솔직히 제목을 대한천자가 아니라 동방삭으로 했어도 아무도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았을걸요-_-;;)

 

물론 황효명 유철이 황제가 되고 발전의 기틀을 다지기 전까지는 동방삭 뿐만이 아니라 많은 인물들의 도움이 있었지요.

 

 

관부, 곽사언, 장탕, 이릉 등 태자당이라 칭하는 친구들과 소꿉친구이자 정혼녀 진아교 황후, 누나인 평양공주와 그녀의 시녀에서 나중엔 황후가 되는 위자부, 위자부의 동생 위청, 그리고 유철의 첫사랑이었던 염노교와 그녀의 의자매 추선 등등...

 

사실 이 드라마 본 이유중 하나는 가정문이 나와서이기도 했다는...ㅎㅎㅎ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정체를 감추고 기녀 노릇을 하고 있는 염노교로 나왔는데, 문제는 이 염노교가 자기 죽자살자 쫓아댕기는 유철대신 동방삭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거...

 

당시는 이거 커플로 반전이냐 그랬는데 (그게 동방삭이 좀 튕겼어야지;;;) 지금보니 염노교가 이해가 됩니다. 언니 남자보는 눈이 있어요.(미안해 효명씨...낄낄낄)

 

 

염노교는 기녀였다고 하지만 원래 양갓집 규수 출신으로 그 미모 뿐만이 아니라 무술 실력이나 상황대처 능력도 뛰어난 재녀였는데, 아쉬울 것 없는 그녀가 장차 황제가 될 유철을 뻥뻥 차고 동방삭을 오매불망 바라보는 것이 조금 의아하기는 했어요<-속물

 

다른 게 아니라 동방삭 역을 좀 젊은 배우가 맡았더라면 이해하기 쉬웠을지도 모르는데, 진도명 아저씨 그 연륜을 감추지 못하신지라...그렇지만 보기 드문 멋진 커플이어요. (역시 사람은 얼굴이 다가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결국 이 커플은 깨진건지 아닌건지 상당히 모호하게 끝을 냈는데, 개인적으로는 깨지지 않았다에 한 표. 말 그대로 서로의 뜻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찾았으니까요. 염노교 같은 여자 아니면 동방삭을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ㅎㅎㅎ

 

 

그녀의 의자매였던 추선 역시 귀엽고 발랄한 아가씨로, 이릉과의 사랑이 보기 좋았는데...(이 드라마에서 가장 무리없는 커플이었죠)

 

 

귀엽고 알콩달콩하게 온갖 우여곡절을 다 겪었지만 얘네는 잘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근데 마지막에 이릉이 돌아오는가 싶더니, 2부에서 뭐? 딴여자한테 간다면서요? 왜 가? 장난하니?

 

드라마 보면 여자 마음이 갈대가 아니라 남자 마음이 갈대라니까요-_-

 

 

장탕 역시 조강지처 내비두고 유릉에게 빠져서 불륜에 배신에 반란에 결국 인생 말아먹고...

 

(<풍류소년당백호>에서 당백호 라이벌 송인걸 역이었는데, 여기선 패거리들의 큰형님격이 된 똘똘이 역~<지존홍안>에서의 적인걸 역도 그렇고, 똘똘한 역을 많이 맡는군요. 그치만 인기는 없다는거-ㅁ- 장명건씨는 향후 20년 후를 기대해야 할 미중년 상이라...ㄲㄲㄲ)

 

드라마에는 남자들보다도 여자 캐릭터들이 더 당차고 행동력이 강하면서도 일편단심이예요. 군주가 아닌 공주가 되겠다며 반란을 일으킨 유릉을 보다보면, 한편으로는 기가 막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대단하기도 했어요. (근데 얜 그런걸로 반란 일으킨걸 보아하니 평양공주 발끝에도 못쫓아갈...그딴걸로 백성들 군인들 고생시키지 마란 말야!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말은 어디 던져놨어;;) 

 

그럼 여기서 유릉이랑 무진장 비교됐던 진짜 공주님 평양공주.

 

정말 이 드라마의 실질적인 여주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평양공주 같았다니까요.

 

 

이제까지 이 공주님을 능가할만큼 아름답고 존경스러운 공주님을 보질 못했군요.진자함도 자신이 맡았던 배역 중 가장 맘에 드는 배역은 평양공주 역이었다면서, 그녀를 닮고싶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진자함이야말로 여기서 발견했어! 라고 외치고 싶은 배우에요.

 

이땐 진사사라는 본명을 그대로 쓸 때였네요. 나중에서야 진자함으로 예명을 붙였는데, 샤샤공주라는 그녀의 별명에 걸맞게 진짜 사랑스러운 공주님이었어요;ㅅ; 진자함을 이때 처음 본 바람에 그 이후 진자함의 이미지는 제 마음속의 이상적인 공주님상이 되었더랬죠.

 

아름답기도 했지만(외모로 판단하지 말라지만 이쁜 건 이쁜거...), 누군가에게 보호받기 보다는 오히려 누군가를 지켜주는 공주님이었어요.


동생인 유철을 황제위에 즉위시키고, 그 이후로도 동생과 나라를 위해서 현명하게 움직일 줄 알았고요. 원체 성정이 당찬 공주인지라 여자라서 이루지 못하는 자신의 꿈을 동생에게 투영해 현실화하려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러한 행동의 바탕은 타인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라 보기가 좋았어요. 위자부와 위청 남매에 대한 행동도 주종관계라기보다는 오히려 언니나 누나 같아서 따뜻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죠.(그치만 그 위청이랑 맺어진 건 아무리 생각해도 진자함이 아까웠...그림이 안 돼;;)

 

그래서 맨 마지막에 평양공주가 죽을 때 너무 아까웠다는...왜 나의 공주님이 죽는거야! 살려내!ㅠㅁㅠ

   

 

(이런 그녀였는데 왜 곽부역을...ㅠ.ㅠ 물론 곽부때도 이쁘기야 엄청 이뻤지만...사실 블로그 글 읽어보면 진자함씨는 소박하고 순수하며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 같은데 말이죠;;)

 

 


어쨌든 주인공이라면서 정작 제일 이쁜 여배우 둘은 다른 사람 차지가 되어버린 왠지 가엾은 황효명 유철...(주인공이라면서 이런 홀대를...ㅎㅎㅎ)

 

그의 첫번째 황후였던 사촌누이 진아교.

 

 

선황의 유서를 빼돌려 그가 황제위에 등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나중에는 유철의 마음을 얻지 못해 끝까지 애를 태우다 마침내는...(침묵)

 

남자의 마음이야말로 갈대로군요. (쯧쯧~)

 

어린 시절 진아교에게 자신과 결혼해준다면 황금으로 만든 집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말했던 유철은 어느순간 세상과 직접 부딪히게 되면서 여러가지 사건을 겪게 되다보니 그만 염노교에게 반해버리게 된 것이죠.

 

금옥장교(金屋藏嬌-금으로 만든 집에 미녀를 숨겨두다)라는 그 말의 주인공이었던 그녀는, 항상 소원했던대로 유철과 결혼하고 황금으로 만든 집-대궐에서 살게 되지만, 유철의 마음은 이미 염노교에게로 가 있습니다.

 

만약 그녀가 대놓고 질투하며 교만하게 굴지 않고 사람들에게 엉뚱한 화풀이를 하지만 않았더라면 유철은 그녀에게 황후로서의 체면을 세워주었겠죠.

 

 

 

 

그러나 그녀는 도저히 자신의 것을 남과 나눌 수 없었기에 전부를 차지하려다가 전부를 잃어버리고 말았죠.

 

하기사 다른 것도 아니고 자기 남편을 다른 여자랑 공유해야 한다는 건 어느 여자라도 참기 힘들 거에요. 그렇지만 그녀에게는 한 남자의 아내라는 지위도 있었지만, 한 나라의 황후라는 지위도 있었으니까요.

 

두태후가 그렇게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황후 자리에 있으며 오히려 후궁들에게 연지와 분을 사주며 황제를 모시도록 했다는 얘기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겠네요. (이런것만 봐도 대단해요. 황후자리에는 정말 아무나 있는게 아닙니다;;)

 

후궁을 제압하는 자 나라를 제압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거늘...

 

(무슨 일 잘 하고 싶으면 이성에게 호감을 살게 아니라 동성에게 호감을 얻는 쪽이 성공률이 더 높아요)

 

그녀는 황후로서의 위세만 믿고 황제 주변의 궁녀들을 모조리 환관으로 바꾸도록 하고 괜히 위자부에게 화풀이를 해대 결국 모든 걸 잃게 됩니다.

 

그녀의 처지는 한편으로 딱하기도 하고 동정이 가기도 하지만, 어쩌겠어요. 사람 마음이 잡힌다고 잡히는 것도 아닌데...

 

 

 

그리하여 결국 유철 옆자리에 앉게 되는 것은 위자부인데, 평양공주의 시녀에서 황후로, 신데렐라급의 출세를 하게 되죠. 그 동생인 위청도 본디 마부에서 한 나라의 장군까지 되는, 정말 대단한 집안입니다. (나중엔 평양공주의 남편꺼정됐어;;)

 

 

얌전하고 단아한 이미지라 볼 때 당시에는 별로 튀지는 않았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나름 이쁘네요.(당시 가정문이랑 진자함 보느라 바빴음)

 

 

진아교 황후에게 괴롭힘도 당해주고 두태후를 시중들면서 스파이 역할도 떠맡게 되고 음해성 스캔들 때문에 잠시 냉대받기도 하지만,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라는 이 노래 가사가 딱 어울리는 외유내강형의 여인으로, 유철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항상 그 옆에서 그를 내조하는 역이었죠.

 

 

(역시 미남을 얻으려면 참을성이 강해야 하느니...=ㅁ=)

 

근데 2부에 가서 녕정은.........OTL

 

 

1부랑 분위기가 틀려도 너무 틀리잖아요;;; 좀 맞춰서 캐스팅해주지;;;

 

(꼭 황후 되고나서 쌍꺼풀 했다가 그만 부작용 나타난 것 같은;;; 물론 녕정씨는 미인이지만, 1부 이미지랑 2부 이미지랑 갭이 너무 크잖아요;;;)

 

 

이 밖에도 이 드라마에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힘들어서(-_-) 패스하겠습니다;;

 

 

그러고보면 오히려 유철보다는 다른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이야기들이 더 기억에 많이 남네요. 모두 제각기의 사연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서, 어린 황태자였던 유철은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점점 성장하게 되는 것이죠.

 

황제로서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지, 무엇을 얻기 위해서 어떤 댓가를 치뤄야 할지, 그로 인해 자신이 짊어져야 하는 짐은 어떤 것인지 주변과의 치열한 싸움을 통해서 그는 황태자에서 황제로,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게 됩니다.

 

작품의 처음 오프닝은 늙은 황무제가 나와서(효명씨의 노인분장;ㅅ;) 계단을 올라가다 지쳐 주저앉게 되는 모습이 나오죠. 이때까지 거대한 업적을 이루었지만 다 늙은 자신에게 그것은 거추장스럽기만하고, 젊은 자신과 그 기틀을 만들어왔던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이 나오는데, 이 장면이 작품의 맨 마지막에서 꿈에서 깨어나 '모두 어디갔느냐?'라고 외치는 모습과 연결이 됩니다.

 

젊은 시절의 그에게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패기가 있었고 그를 뒷받침해주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권력의 기틀을 다지고 나선 그의 옆에는 이제 아무도 없습니다.


여전히 불안정한 황제위를 다지기 위해, 그 자리에 계속 서있을 권력을 얻기 위해 소중한 것들을 얼마나 희생해야 했던가요. 과연 그 희생에 대한 댓가는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 유철은 그 희생을 값어치있게 만들 수 있을까요?

 

황제 유철의 소년기는 그러한 거대한 과제를 부여하고 막을 내리게 되고 1부가 끝납니다.

 

이렇게 처음과 끝을 일관성있게 이어주고 수많은 스토리를 집어넣으면서도 늘어지거나 과도하게 빠르지도 않고 속도감있는 전개를 생각해보면 꽤나 수작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구요.

 

단지 그 당시는 요즘 같은 물량공세가 잘 안되서 전쟁신이 좀 아쉬웠다거나 하는 부분은 있지만...화면을 만약 색보정을 해줬더라면 좀 더 고급스러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게 먼저 나오긴 했지만, 후에 CCTV에서 아주 무시무시한 포스를 내뿜으면서 찍은 <한무대제>와 동시대 동인물을 다루고 있어서 많이 비교가 되는 모양입니다.

 

이 작품이 젊은 배우를 내세워서 분위기가 조금 소프트하게 진행되었다면, 그 작품은 무려 주연이 진보국 아저씨여서 분위기가 척 보기에도 굉장히 무겁고 진중한 정통파 사극이었어요. 게다가 화면 보정도 빡세게 들어갔고 의상도 장난 아니었고요.

 

<한무대제>도 무척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었지만, <대한천자>도 그에 비해서 믾이 밀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뭣보다도 <대한천자> 1부의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젊은 한무제의 성장과정이니까요. 한무제 영광의 시대보다는 그 영광의 시대를 이룩하기 위해 어렵고 힘들었던 젊은 헝그리함(?)을 그려내려고 했다고 봐요. 그리고 황효명은 그러한 작품의 전체적인 주제와 분위기에 잘 맞춰서 연기해 주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한무제 유철의 성장담에 배우로서의 효명씨의 성장담이 오버랩되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 것은 제 착각일까요. 황효명 팬이라면 그 변천사를 흐뭇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작품입니다.

 

 

결국 시간이 없어서 지금 미뤄두고 있습니다만, 언젠가 2부 3부도 꼭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혹시 3부까지 다 보신 분은 어떠셨는지 감상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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