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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해산물’ 과 함께 온다? 그렇다.
포항의 죽도시장에 가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해산물의 천국’ 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미로처럼 얽힌 시장 골목골목마다 제철 맞은 해산물들이 차고 넘쳐나기 때문이다.
죽도시장에서만 볼 수 있다는 거대한 몸집의 개복치에서 가까이 영덕에서 공수해온 대게며, 잔치상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천하일품 돌문어, 가자미 ·전어 등 팔짝팔짝 뛰는 횟감이 ‘가을 식객’ 들을 유혹한다. 풍성한 해산물만큼,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에서 묻어나오는 인정 또한 푸짐하다.
바야흐로 말도 사람도 살찌는 계절, 가을이다. 이번 주말엔 싱싱하고도 맛깔스런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죽도시장으로 가보자.
시장을 한 바퀴 돌다보면 몸도 마음도 그득해짐을 느끼게 될 테니.

 

“없다꼬요? 여기 없으면 다른데도 없는 거니더!” 
 


 


 

 

↑ 말만 잘하면 한 웅큼 더 얹어주는 시장의 인심

 

↖ 수산물이 주 품목이지만, 농산물도 풍성하다

← 다닥다닥 상가들이 붙어있는 건어물 골목

 

 

 

 

 


 

‘있는 것’ 보다는 ‘없는 것’ 을 찾는 것이 더 쉬울만큼,  각종 물건들이 풍성하다 못해 넘쳐난다는 죽도시장.
의류 상가는 물론 건어물, 회, 혼수, 생필품 등 없는 게 없다.
여기다 선착장으로 들고나는 고깃배들의 분주한 모습에 부산스러운 어판장 경매, 그리고 생선을 사고 파는 사람들의 흥정까지 합쳐져 삶의 열기마저 뜨겁다.
동해안 최대의 재래시장이자, 포항하면 이 곳을 제일 먼저 떠오를 정도로 포항 역사와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포항사람들의 ‘삶의 터전’ 인 죽도시장.
죽도시장에 와보지 않고서는 포항을 논하지 말라는 말도 바로 이 때문이다. 죽도시장에서는 굳이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그저 휘휘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찬찬히 시장 한 바퀴를 둘러보자.
대파, 배추, 당근 등 농산물거리에서 채소를 파는 허리 구부정한 할머니부터, 팔짝팔짝 뛰는 생선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칼질하는 회골목의 억센 아주머니들까지 모두 분주하다. 

 

 

 

 

 

“아따, 아지매 쫌만 더 주소. !”

“마이 주는 거라니까요. 알았니더. 더 줄 테니까, 담에 또 오소.”

 

못 이기는 척 한 줌을 더 얹어주는 상인도, 덤으로 더 받아가는 아줌마도 모두 자연스레 웃음이 나는 곳, 비릿한 내음마저도 사람내음으로 묻혀버리는 죽도시장의 훈훈한 풍경이다. 

 

가장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인 회골목. 백열등 불빛으로 온통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어부들의 패스트푸드 ‘포항물회’, 대통령도 반한 맛 죽도시장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회골목이다.
따닥따닥 붙어있는 200여개의 횟집들이 바다에서 갓 잡아들인 도다리나 광어, 우럭, 문어 등 온갖 활어들로 사람들을 불러 세운다.
거기다 투박한 포항 아지매들의 잽싼 손놀림과 정겨운 사투리가 한데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회 맛도 그만이지만, 물회는 회골목의 영원한 스테디셀러다.
물회는 포항사람들이 배를 타고 떠나기 전 빨리 먹을 수 있도록 훌훌 털어 먹은 데서 그 역사가 시작된다.
후루룩 후루룩 매콤하면서도 달달하고 시큼한 맛의 비밀은 바로 양념장에 있다.
이곳의 양념장은 다른 곳과 다르게 OO장을 써 양념을 한다.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가을에 많이 잡히는 가자미로 만든 가자미물회, 가을의 전령 전어로 만든 전어물회 등 제철 생선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회 말고도 가까이 영덕에서 들어온 대게와 포항의 자랑, 과메기도 잊지 않고 찾아 먹어보자.
아직 철이 아니라 맛깔 나는 과메기를 먹을 수는 없지만, 비릿하면서도 싱싱한 바다내음은 그대로 느낄 수가 있다. 
 

 

 

                  문어를 빨래널 듯 말리고 있는 모습은  죽도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풍경이다       조명 아래 잘 말라가는 건어물

 

갓 삶아낸 문어의 담백한 향이 솔솔 삶은 문어의 담백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문어골목 또한 죽도시장의 명물이다.
경상도 사람들이 제사상에 꼭 올려야하는 해산물 중에 하나인 문어는 초고추장과 함께 찍어먹으면 그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이 곳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진풍경도 연출된다.
바로 갓 삶아낸 문어를 마치 빨래 말리듯 널어놓은 모습이다.
문어골목에는 문어전문집이 10여 곳 정도 있는데, 각 집이 조그마한 간이식탁을 준비해 판매뿐만 아니라 음식점 기능도 함께 하고 있다.
2만원이면 장정 4명이 먹어도 배가 부를 만큼 양 또한 푸짐하다. 문어에 소주 한 병은 일도 아니다. 시장 구석구석 정말 볼 것도 많다.
건어물들이 널린 건어물전 하며, 싱싱한 닭들이 이어지는 닭골목하며 각양각색의 물건들이 주인의 흥정에 따라 새 주인을 따라간다.
 

 

 

<사진제공 : 죽도시장 홈페이지>청포묵 같은 모습의 개복치. 포항에서만 맛볼 수 있다

 

무색, 무미, 무취 개복치를 아시나요?
시장상인들에게 죽도시장의 가장 큰 볼거리가 무어냐고 물어본다면 열이면 열 다 손꼽는 것이 있다.
바로 죽도시장에서만 볼 수도, 맛볼 수도, 살 수도 있는 별미 ‘개복치'다.
작은 것은 100~200kg, 큰 것은 400kg이 훨씬 넘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데, 직접 보면 그 크기에 압도돼 누구라도 눈이 휘둥그레진다.
개복치는 보통 수육으로 해먹는데 삶아서 잘라 놓으면 탱글탱글하고 투명한 것이 마치 청포묵 같다. 또한 ‘무색·무미·무취’ 가 특징이다.
무맛인데도 포항사람들의 오랜 별미요, 집안 대소사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맛인데도 질리지 않아요. 또 삶아놓으면 담백한 게 개운한 맛까지 나죠. 말이 좀 이상한가? 무맛인데 맛있다니? 하하하”

개복치 손질을 하시던 아주머니의 답이다. 죽도시장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별미가 또 있다. 새콤한 맛과 담백한 맛 등 12가지의 맛을 낸다는 '고래고기'다.

 

 

 

언뜻 보면 갈비까지 있는 것이 소고기 같기도 하고, 살을 보자면 돼지고기 같기도 한 고래고기

 


혹자들은 고래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이맛살부터 찌푸리지만, 이미 한번 맛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을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고.
‘할매고래집’, ‘왕고래집’ 등 두 곳이 고개고기를 취급하는데, 고기를 맛보러 온 사람들과 주인아주머니와의 흥정소리로 일대가 떠들썩하다.
2만원 정도면 넉넉한 1접시를 맛볼 수 있다고. 고래고기 외에도 좀처럼 대하기 힘든 별미인 상어고기 등과 같은 이색 별미들도 가득하니 죽도시장은 식도락가의 입맛과 취향을 채워주는 곳으로 손색이 없다. 

시장 사람들의 뜨거운 친구, 수제비 한 그릇 찬바람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수제비 골목이 답이다.
수산 새시장 옆에 자리한 수제비골목은 배고팠던 어린 시절의 겨울을, 어머니가 해주셨던 수제비 한 그릇에 웃음꽃이 피었던 그때 그 시절을 기억케 한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골목 안에는 다섯 여 식당이 있는데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수제비 골목의 풍경

↖바로바로 만드는 수제비는 부드럽기 그지없다

← 어린시절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수제비 골목

 

수 십 년 동안 수제비를 만들어 온 식당 주인들의 노련한 손놀림과 더불어 보글보글 끓고 있는 수제비의 구수한 냄새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기 때문이다.
수제비 한그릇을 주문하니 감자를 썰어 넣은 다시마 국물에 얇게 빚은 수제비 위에 김 가루와 파를 뿌려 내어준다.
먼저 국물부터 후루룩 마셔본다. 담백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그만이다. 바로바로 만드는 거라 수제비도 부드럽다.
가격은 단돈 3000원. 싼 가격 만큼이나 푸짐한 양에 또 한번 감탄한다. 시장구경을 마친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포항 관광도 떠나보자.
영화 가을로 속 아름다운 배경지로 등장했던 내연산 보경사와 함께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항 등 볼거리가 많다.

 

 

 

 

 

 

 

<포항, 가볼만한 곳>

 

         

                                   보경사                                      호미곶해맞이광장                               구룡포항

                               

 

<여행 팁>

◎ 죽도시장 가는 방법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북대구를 지나 도동분기점에서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갈아탄다. 포항나들목까지 50분 소요. 포항 나들목을 빠져나온 후, 31번 국도를 타고 포항 시내로 들어간다.  포항역 쪽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죽도시장이 나온다.

* 네비게이션 이용시 :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 2-586 번지

◎ 숙박안내 :선 프린스 관광호텔(054-242-2800), 코모도 호텔 포항(054-241-1400~7), 포항 스테이인호텔 (054-274-8300), 라마다 앙코르 포항호텔( 054-282-2700)등이 있다.
◎ 여행문의 :
포항시청 054-270-2114/ 죽도시장 1566-8253

 

 

 

 

 아주 오래되고 대형의 재래시장입니다

 

 껍질을 즉석에서 반자동으로 벋겨요

 

 집나간 며느리가 전어굽는 냄새땜시로 돌아온다는 ㅎㅎㅎ

 

문어는 비싸서 통과

 

 남정네들에게 무지 좋다지요 일본인들이 환장을 한다지요(성게알)

 

 모양새가 무시라

 

 맛은 끝내주지요(아구랍니다^^)

 

 

 엥 살이 별로 없넹 아직 철이 이르낭~~

 

이거  야채들...   보통이 아닙니다 완전 무공해거든요

 

골고루 가져왔답니다

 

된장  순 국산콩  그리고 무자게 맛나는거  안 먹어본 사람은 몰라요

 

마늘을 캐다가  이런 통마늘이 나오면 자기 아들에게도 안 준다는  그런 통마늘을 먹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일행을 잃어버리가 반복되어요

 

우리는 주로 해산물로  시장을봅니다

 

 자~~  본격적인 품목을 골라요

 

 지난번에는 맛나게 먹은 고래고기인데 남들이 ... 안 사겠데요  흑흑 ㅠㅠ

 

 

게는 즉석에서 쪄 달랬어요

 

암컷은 한 마리도 없어요 모두가 숫놈들 뿐이랍니다

 

 

 여러군데가 있지만 가격은 동일합니다

 

  세꼬시도 주문하고요

 

 내가 좋아라하는 고등어는 집에 갈 때 사기로

 

 잡어도 주문하고

 

 영양덩어리

 

주문완료

 

  산에 산삼이라면 바다에는 해삼이지요 그것두  '홍삼"이 최곱니다

 

 귀한거래서  비싸요  비싸...

 

 숙소에 도착해서 제일먼저 상하기 전에 얼릉 맛봅니다

 

 양이 푸짐해요 13,000

 

 나중에는 수저로 떠서 먹었어요

 

 집에와서 손질하면서 알았는데 내장이없어요 ㅠㅠ

 

꼬돌꼬돌한 맛...  흐흠~~ 이럴 때 한잔이 빠지면 안되지요 ㅎㅎㅎ

 

  게도 먹고요

 

 새꼬시

 

한잔하고 한점먹고   또... 먹고 마시고를 반복해요

 

잡어도 먹어보고

 

 오늘 넘 많이먹는거 아닌가???

 

백합을 국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포장을 해서 은박지에 싸서 구음>

 

넘  이뻐서 못 먹겠어요

 

전어 구이도 먹어보고

 

성게알을 익혀서도 먹어요

 

 이렇게해서  입속에  쏘~옥~~

 

내장을 제거하지말고  통째로 찜을합니다

 

구수한 맛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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